차기 연준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 그는 누구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Kevin Wasrsh)를 지명했습니다. 오래 보던 제롬 파월 형님의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돈의 제왕’이 등극하는 순간입니다.

세상은 가장 강력한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정치계의 수장 트럼프, 기업계의 수장 일론머스크, 젠슨황 등에 의해 그려진 미래가 현실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그래서 우리 투자자들은 금융계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케빈 워시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케빈 워시(Kevin Warsh)의 배경, 성향 등과 트럼프가 선택한 이유 및 향후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kevin warsh
kevin warsh


배경(Background)

케빈 워시의 이력을 보면 미국 주류사회의 결정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완벽한 엘리트 코스를 밟았습니다. 학벌, 경력, 처가댁(?)까지 그야말로 엘리트인데요.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① 출생과 학력

  • 출생 : 1970년생(현재 만 55세), 뉴욕주 북부 올버니(Albany) 지역 출신, 유대인
  • 아버지 : 리틀 포그스 숍이라는 아동용품 체인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출신
  • 어머니 : 기자 출신
  • 대학 : 스팬터드 대학교 공공정책학 학사 (서부 최고의 명문)
  • 대학원 : 하버드 로스쿨 법학박사 학위 (동부 최고의 명문)
    * 경제학 박사 학위는 없음. 버냉키, 옐런같은 ‘교수님’ 출신이 아니라, 법과 시장을 다루는 ‘실무가’ 출신
1988년 케빈 워시
1988년 케빈 워시 (잘생김,,)

② 경력

  • 모건 스탠리 : 하버드 졸업 후 월가로 직행. M&A(인수합병) 부서에서 7년간 일하며 임원까지 초고속 승진
    ☞ 시장의 생리를 바닥부터 배워서 아주 빠삭함
  • 백악관 : 2002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특별보좌관으로 임명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대통령에게 경제 자문을 하고, 각 정부 부처의 복잡한 경제 정책을 총괄 및 조율하는 곳
  • 연준 이사 : 2006년, 만 35세 나이로 연준 최연소 이사로 임명
    ☞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의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월가 금융기관들과 소통하며 위기를 수습함

월스트릿에서 일한 이력이 있다보니 월가 인사들의 지지도가 높은 편입니다. 미국 배송업체 UPS와 미국 쿠팡 본사의 이사회 멤버 이력도 있습니다.(연준 의장이 되면 다 팔아야 합니다)

2007년 최연소 연준 이사 시절 워시
2007년 최연소 연준 이사 시절 워시

③ 결혼

  • 아내 : 제인 로더(Jane Lauder)
    ☞ 글로벌 화장품 제조업체인 ‘에스티 로더’ 가문의 손녀
  • 장인어른 : 로널드 로더(Ronald Lauder)
    ☞ 트럼프 대학동창 절친 출신. 세계유대인회의(WJC) 회장이자, 공화당 거물급 후원자.

케빈 워시는 결혼을 통해 단순한 관료가 아니라, 막강한 유대인 자본과 공화당 인맥을 등에 업은 슈파파워를 가진 인물로 완성(?) 되었습니다.

트럼프와 로널드 로더
트럼프와 로널드 로더


성향(Stance)

투자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 요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워시는 원래는 매파적인 인물이였으나 지금은 비둘기파적인 인물이 된 실용주의자입니다. 워시는 시장친화적 인물이지만, 단순히 양적완화를 기계적으로 신봉하는 인물은 아닙니다. 장기간 저금리와 자산 매입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워시의 시각에서 그동안 미국은 정부가 돈을 많이 쓰고, 연준이 금리를 낮추고, 돈을 많이 풀어 경제를 끌어올리는 수급 중심의 정책을 펴왔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자산 가격은 크게 상승했지만, 생산성은 그만큼 오르지 않았고, 노동자 임금 역시 고르게 오르지 않았기에 올바른 정책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돈을 풀어 주가를 올리는 것이 실제 공장을 짓는 설비투자를 영원히 대체할 순 없다는 생각이죠.

그렇다고 워시가 금리 인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규제 완화, 투자 친화적인 세금 혜택, 관세 등을 통해서 설비투자(Capex)가 해외로 유출되지 않고 미국으로 모이도록 해야한다는 측면에서는 트럼프 및 베센트 재무장관의 생각과 일치합니다.


① 과거의 워시: 건전 화폐론자 (매파적)

  • 양적완화 반대 : 연준 이사 시절(2006~2011), 워시는 벤 버냉키 의장이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내는 양적완화(QE)를 강력하게 비판함
  • 금융 억압 우려 : 정부 빚을 갚기 위해 인위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정책을 싫어하는 편. 돈을 너무 풀면, 나중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대가를 치른다는 소신을 가졌음. 2011년 연준을 떠날 때도 2차 양적완화에 반대하며 사임을 하였음
  • 쉐도우 오픈 마켓 위원회(SOMC) : 연준을 비판하는 보수적 경제학자 모임인 SOMC에서 활동하며 연준의 방만함을 지적

② 현재의 워시: 트럼프와 코드맞추기 (비둘기파적)

과거와 달리 최근 워시의 발언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 지금 연준이 답답하다 : 최근 기고문에서 “현재 연준의 2% 물가 목표 집착이 경제 성장을 방해한다”는 늬앙스를 풍김
  • 공급 중시 경제학 : 금리보다는 규제 완화와 감세를 통해 투자를 늘려야 물가가 잡힌다고 주장. (= 트럼프노믹스 핵심과 일치)


트럼프의 선택 이유

트럼프는 인사를 할 때 가장 핵심 원칙이 ‘로열티(충성심)’입니다. 워시의 장인이 본인이랑 절친이기에 본인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가장 큰 선택의 이유라고 보고있습니다. (능력보다는 본인에 대한 충성심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

그동안 트럼프가 통제하기 어려웠던 연준의 역할을 줄이고, 트럼프가 컨트롤 가능한 재무부의 힘을 늘려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로 케빈 워시를 꼽은 것이죠.

사실 2017년 트럼프 1기 때도 워시는 유력한 의장 후보였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워시를 마음에 들어했지만, 스티븐 므누신 당시 재무장관이 워시는 너무 매파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하여, 현재 지금의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이 지명됐습니다. 당시 워시는 연준의 의사결정 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개혁적인 입장이었고, 파월은 옐런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안정적인 입장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파월이 금리 인하를 더디게 하여 트럼프와 대립하고 있으니, 트럼프 입장에선 “그 때 그냥 워시 시킬껄”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도 워시를 선택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트럼프는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대통령입니다. 워시는 키도 크고 미남이며, 테니스도 선수급으로 잘 친다고 합니다. 게다가 언변도 뛰어나서 트럼프가 보기에 미국 경제를 대표하는 얼굴로 손색이 없는 인물이죠.


💡 파월 vs 워시 차이점

구분제롬 파월케빈 워시
이미지신중한 기관장
“데이터를 보고 천천히 판단하겠다”
화려한 승부사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겠다”
학력프린스턴대 정치학 + 조지타운 로스쿨
(변호사 출신, 비경제학 박사)
스탠퍼드대 공공정책 + 하버드 로스쿨
(변호사 출신, 비경제학 박사)
핵심 경력사모펀드(PE) 출신
– 칼라일 그룹 파트너
– 미 재무부 차관
투자은행(IB) 출신
– 모건스탠리 M&A 전무
– 만 35세 최연소 연준 이사
통화 정책데이터 의존형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며 신중하게 움직임
성장 지향형
물가보다는 ‘투자 활성화’와 ‘경기 부양’에 무게
규제 관점건전성 중시
은행이 망하지 않도록 자본을 많이 쌓게 함
효율성 중시
돈이 잘 돌도록 은행/코인 규제를 과감히 품
트럼프 관계애증의 관계
트럼프가 임명했지만 금리 안 내려서 미운털 박힘
충성 관계
장인어른(로날드 로더)이 트럼프 절친, 코드 일치
시장에 미칠 영향예측 가능성
급격한 변화보다는 현상 유지를 선호
변동성 확대
파격적인 규제 완화나 새로운 정책 시도 가능성
파월 vs 워시 차이점 비교


향후 시나리오

케빈 워시 체제의 연준은 제롬 파월때와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를 것입니다.

  • 금리 정책 : 적당한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보다는 금리 인하 기조가 강해지겠지만, 급격한 인하로 무지성 돈 풀기를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규제 정책 : 워시는 월가 출신답게 각종 금융 규제 철폐를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돈은 적당히 풀되, 기업과 은행의 규제는 완화하겠다는 방향입니다.

워시는 경제학자가 아닙니다. 시장을 아는 투자은행가이자, 정치적 감각을 갖춘 법조인입니다. 어쩌면 우리 같은 투자자에게는 교과서적인 이론에 집착하는 교수님보다는 시장의 언어로 소통하고 규제를 풀어줄 수 있는 실무가형 의장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워시는 ‘약달러’를 통해 제조업 부활을 꿈꾸는 트럼프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워시는 유연한 정책을 통해 약달러를 주장하는 트럼프와 금리정책을 잘 조율하며 시장을 이끌 것 입니다.

아마도 그는 단순히 금리만 내리는 1차원적인 방법을 넘어, 재무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환율 시장에 시그널을 주는 등 고도의 ‘금융 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자 출신인 파월과 달리 ‘딜(Deal)’에 능한 워시가 트럼프와 호흡을 맞춰 ‘의도적인 약달러 환경’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그동안 킹달러에 눌려있던 주식, 비트코인 시장에는 새로운 ‘유동성 파티’가 열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