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이고, 이로 인해 차체가 찌그러지고 차량 표면이 벗겨지는 손상을 입게됩니다. 이러한 손상을 입은 차량은 판금, 도색을 전문으로 하는 공업사에 맡겨 수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기아 레이의 사례를 통해 판금도색 수리비용 및 절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판금도색 수리 절차
일반적으로 사고 난 차량은 찌그러짐과 색이 벗겨지는 손상을 입게됩니다. 이런 경우 보통 아래와 같은 절차를 통해 판금도색 수리가 진행됩니다.
◼︎ 판금도색 절차
1. 사고 차량의 상태를 보고 교환 or 판금 여부를 결정
2. 찌그러진 파손부위를 판금을 통해 편다.
3. 판금 후 도색 작업에 착수
4. 도색 작업 시, 파손부위 탈착여부를 결정
5. 스크레치와 오염방지를 위한 테이핑 작업 실시
6. 손상부분을 매끄럽게 갈아주는 샌딩작업 실시
7. 파손부위의 모양을 잡아주는 퍼티작업(빠다작업) 실시
8. 샌딩작업과 퍼티작업을 원형이 복원될 때 까지 반복수행
9. 기존 차량과 동일한 색을 칠하는 작업
10. 열처리 후 코팅작업
만약, 1번 과정에서 ‘교환’으로 수리방법이 결정된다면 2번 이하의 절차는 없이 파손 부분을 교환하는 것으로 수리가 됩니다. 수리절차를 간략히 요약했지만, 실제로 수리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본 결과 엄청난 전문성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들이 많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수리과정에서 풀어보겠습니다. (비용은 글 맨 마지막에 정리해놓았습니다.)
💡 판금도색 수리 ‘탈착 vs 비탈착’ 비교
일반적으로 사고차량에 대한 판금도색 수리를 진행할 때 파손부위를 탈착해서 수리할지, 비탈착해서 수리할지 결정해야합니다.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의 추천대로 결정하는 것을 추천드리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각 수리방법의 장단점에 대해 알고있어야 합니다.
탈착과 비탈착 판금도색 수리의 장단점은 다음 <표>와 같습니다.
| 구분 | 탈착 | 비탈착 |
|---|---|---|
| 장점 | – 수리 완성도가 높음 | –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 |
| 단점 | – 추가 공임비용이 발생 (약 5만원) | – 수리 완성도가 떨어짐 |
판금도색 수리를 비탈착으로 진행했을 경우, 아무리 테이핑 작업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아주 약간의 오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오염이란, 차량 손상부위 외의 다른 부분에도 ‘칠’이 뿌려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창문고무 아래쪽에 차량색상과 동일한 칠이 얇게 묻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칠을 ‘오염’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 정도의 오염이 지저분해 보이고, 신경쓰인다면 5만원 공임비를 더 지불하여 탈착 수리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물론 눈에도 별로 안띄고 신경도 크게 안쓰인다면 비탈착으로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
레이 수리 전 모습
판금도색 수리 전 레이의 모습은 앞범퍼와 뒷범퍼에 크고 작은 찌그러짐과 색이 벗겨지는 손상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여기저기 크고 작은 사고를 경험하면서 다량의 손상이 있었습니다.
교환이 필요한 정도의 큰 손상은 아니기에 ‘비탈착 판금도색’ 방법으로 수리방법을 결정하였습니다. 수리범위는 앞범퍼와 뒷범퍼, 뒷범퍼에 붙어있는 판 이렇게 총 3개의 판을 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판금도색 수리과정
1) 테이핑 작업
먼저 손상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비닐을 덮고 테이핑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파손부분 외에 오염과 스크래치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제가 이용한 공업사인 세창모터스 사장님이 테이핑을 굉장히 세심하고 꼼꼼하게 해주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비탈착으로 수리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테이핑 작업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창모터스 사장님이 이런 곳까지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굉장히 꼼꼼하게 테이핑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최종적으로 테이핑 작업을 마친 레이의 모습은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2) 샌딩작업
다음으로는 손상부위를 매끄럽게 해주는 샌딩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샌딩기계로 손상부위를 갈아서 매끄럽게 한 뒤 칠을 해야 완벽하게 기존의 모습대로 복원을 할 수 있습니다.
사고로 인해 면이 울퉁불퉁했던 곳이 샌딩작업 후에 매끄럽게 바뀐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세창모터스 사장님께서는 샌딩기계로 몇 번 반복작업을 한 뒤 사포로도 손수 갈아주셨습니다. 이유를 여쭤보니, 조금 더 미세한 사포로 정교하게 잡아야지 보다 완성도 높은 수리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3) 퍼티작업(빠다작업)
일명 ‘빠다작업’이라고 불리는 퍼티작업은 샌딩작업 후에 파인 홈이나 기스 등을 퍼티로 도포질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샌딩작업이 갈아서 면을 매끈하게 만들었다면, 퍼티작업은 채움으로써 면을 매끈하게 해주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퍼티를 직접 만드는 과정도 양해를 구하고 아래 사진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화학약품들을 계량한 뒤, 배합하여 퍼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퍼티를 가지고 샌딩한 부분에 도포하여 줍니다. 아래 사진에서 진한 노란색? 연두색? 같은 부분이 퍼티를 바른 파손부위입니다. 이곳저곳 크고작은 상처가 난 부위를 모두 체크해주시고, 퍼티를 꼼꼼히 발라주었습니다.
4) 샌딩작업&퍼티작업 무한반복
이렇게 샌딩작업과 퍼티작업을 계속 반복해주면서 수리의 완성도를 높여갑니다. 파손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4번 정도 반복한다고 합니다. 수작업으로 꼼꼼히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면, 공임비가 아깝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5) 칠할 색상 찾기 & 색상 만들기
위 과정을 통해 면을 고르게 잡았다면 기존 차량과 동일한 색을 찾은 후 칠을 해주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차량 색이 생각보다 엄청 다양해서 깜짝놀랐습니다. 비슷한 색상이 수십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펄의 유무 등에 따라서도 색상이 구분되었습니다.
차량과 동일한 색상을 찾았다면 이제 색 레시피에 따라 해당 색상을 만들어줍니다. 참고로 펄이 들어가있는 색상과 빨강, 파랑색은 3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수많은 페인트들 가운데 레시피에 따라 10개 이상의 색을 전자저울로 정확하게 배합해서 차량의 색상을 완벽하게 동일하게 만들었습니다.
6) 칠 & 열처리
이렇게 만들어진 색을 이제 파손부위에 칠한 후 열처리를 통해 굳히는 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칠도 한 번에 다 되는게 아니고, 칠하고 열처리하고를 3~4번 반복하였습니다. 열처리는 보통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엄청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작업이였습니다.
7) 코팅작업
이렇게 색을 칠하고 열처리까지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차량에 피복을 씌우는 작업인 코팅작업만 남았습니다. 코팅작업을 하니 무광(?)이던 레이가 유광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코팅작업도 한 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2~3번 정도 반복해준다고 합니다.
레이 수리 후 모습
이렇게 모든 판금도색 작업을 마친 레이의 수리 후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진짜 완전한 새 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수리 전 사고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레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 수리 전&후 비교
조금 더 명확한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수리 전후사진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좌측이 수리 전 사진이며, 우측이 수리 후 사진입니다.
판금도색 업체추천 (+ 비용)
판금도색 수리는 엔지니어의 전문성과 기술력, 노하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지니어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물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세창모터스는 수십년간의 판금도색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업체보다 뛰어난 숙련도와 전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차량을 본인의 차처럼 꼼꼼하고 섬세하게 체크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차량정비도 전문가여서, 판금도색 후 차량 유지관리에 필요한 것들도 꼼꼼하게 조언해주었습니다. 판금도색 등 차량수리를 믿고 맡길만한 업체를 찾고 있으시다면 ‘세창모터스’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세창모터스 기본정보
– 위치 :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로 774번길 83-1 세창모터스 (견인서비스, 탁송서비스 등 운영)
– 전화번호 : 010-9031-2188
– 영업시간 : 09:00 ~ 18:00 (주말에는 휴무이나, 문의는 받는다고 합니다)
– 특징 : 사장님이 조금 무섭게 생김. but, 실력은 최고👍
📍 레이 판금도색 비용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비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창모터스에서 진행한 레이의 판금도색 비용은 판당 20만원(부가세 별도)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렌저 이하급의 국산차들은 판당 20만원, 그렌저 이상급의 국산차들은 판당 25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외제차의 경우에는 판당 25만원 이상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차량색상에 따른 추가비용, 탁송서비스 비용 등은 별도의 비용으로 추가됩니다. 또한, 보험수리의 경우에는 보험사에서 지정한 금액으로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금액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의 문의사항은 아래 세창모터스로 문의해주시기 바라며, 명함 사진을 남겨놓겠습니다. 소중한 내 차를 소중하게 다뤄주는 엔지니어에게 맡기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