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뜻과 의미 (+ 과거 데이터, 차트)

최근 비트코인 1억 시대가 개막하면서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습니다. 비트코인에는 다른 자산과 다르게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특이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번 게시글에서는 김치 프리미엄의 뜻과 의미를 과거 데이트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


‘김치 프리미엄’이란?

김치프리미엄은 한국을 상징하는 ‘김치’와 정가보다 높은 가격을 의미하는 ‘프리미엄’이라는 두 단어가 결합하여 생긴 용어로, ‘한국프리미엄’이라고도 불립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란,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글로벌 시장 대비 높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쉽게 말해서 외국거래소보다 한국거래소에서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외국거래소는 흔히 바이낸스의 가격을 인용하며, 국내거래소는 업비트의 가격을 인용합니다. 현재 글 작성날짜인 2024년 3월 15일 기준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 기준 약 8.68%입니다.


(24.3.15. 기준) 김치프리미엄
(24.3.15. 기준) 김치프리미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현재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을 구매하려면 약 $68,000 달러가 필요하며 이는 한화로 약 9,000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의 가격은 약 9,800만원으로 바이낸스보다 약 800만원 비싸게 구매하셔야 합니다. 이 800만원의 차액을 %로 환산한 것이 김치프리미엄입니다.


✔︎ 역프

김치프리미엄의 반대말로 역프리미엄 일명 ‘역프’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이는 김치프리미엄과 반대로 국내거래소의 암호화폐 가격이 외국거래소보다 저렴해진 정도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 김치프리미엄 보는 사이트
1) 크라이프라이스
2) 김프가
3) 김프


김치프리미엄의 원인

그렇다면 이런 김치프리미엄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김치프리미엄의 발생원인에 앞서 ‘일물일가의 법칙’이라는 경제용어에 대해 살표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일물일가의 법칙

일물일가의 법칙이란 완전 경쟁시장에서 동일한 상품은 어느 시장에서든지 동일한 가격이 형성된다는 법칙입니다. 즉, 쉽게 말해서 하나의 상품은 하나의 가격을 갖는다는 말입니다.

완전 경쟁시장에서는 품질이 동일한 상품에 대해 수많은 거래가 일어나게 되며, 동일한 상품에 2개 이상의 가격이 형성되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가격으로 조정이 일어납니다. 가격이 낮은 시장에서 상품을 사서 가격이 높은 시장에서 가격을 팔아 이득을 얻으려는 차익거래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차익거래는 두 시장의 가격이 동일해질 때까지 반복해서 발생되기 때문에 완전 경쟁시장에서는 이론적으로 2개 이상의 가격이 형성될 수 없게됩니다.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르면 비트코인도 하나의 상품이기에 하나의 가격을 갖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아래과 같이 3가지 이유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김치프리미엄의 원인
1. 암호화폐 시장 초기 형성단계
2. 한국 투자자들의 높은 투자열기로 인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3. 자본흐름에 대한 규제

① 암호화폐 초기시장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탄생한 시점인 2009년부터 형성이 되었으며 그 역사가 현재 약 15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형성된지 얼마 안된만큼 아직까지 제도적으로 미숙한 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는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모든 자산군에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테슬라 주식은 미국에서 사든 한국에서 사든 동일한 시점에 동일한 가격을 갖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십년 전까지만해도 미국 서부에 있는 거래소와 동부에 있는 거래소의 가격에서 조차 차이가 있었습니다. 수십년간의 자산군의 성숙,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일물일가가 맞춰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그대로 반복될 역사입니다.


② 한국 투자자의 높은 투자열기

거래량 기준 전세계 1위의 거래소는 바이낸스(Binance)이며, 2위 거래소는 업비트(upbit)입니다. 인구 5천만의 작은나라가 만든 거래소가 전세계 2위의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한국투자자의 암호화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느 특정시기에는 업비트의 거래량이 바이낸스의 거래량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한국투자자의 높은 투자열기가 국내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김치프리미엄을 형성하게 됩니다. 김치프리미엄은 재정거래(차익거래)로 해소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우나 현재 국내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내용은 아래 3번째 원인인 자본흐름에 대한 규제로 연결됩니다.


③ 자본흐름에 대한 규제

김치프리미엄은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차익거래(재정거래)로 자연스럽게 해소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국내 암호화폐 시장은 법적으로 외국인 거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재정거래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즉, 외국 자본흐름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국내에 한해서만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김치프리미엄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는 것이죠.

암호화폐 차익거래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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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차익거래

김치프리미엄에 대해 이해하였다면, 당연하게도 암호화폐 차익거래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집니다. 암호화폐 차익거래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익거래에 대해 다시 정리해보자면 차익거래는 재정거래라고도 불리며, 어떤 상품의 가격이 2개 이상의 가격을 형성한 경우 싼 시장에서 매입하여 비싼 시장에 매도함으로써 매매차익을 얻는 거래행위를 말합니다. 이를 암호화폐 김치프리미엄에 대입해보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외국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여 프리미엄이 붙은 국내거래소에서 비싸게 파는 행위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시도가 많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암호화폐 구매하기 위한 자금을 허위로 증빙한 뒤, 암호화폐를 싸게 구매하여 국내로 들여오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이 있습니다. 무역대금으로 위장하기도 하고, 해외 현금인출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 등입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암호화폐 구매를 위한 불법 외환거래 적발금액만 10조 3689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암호화폐 차익거래는 현재 국내에서는 불법 규정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차익거래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외국환거래법에 의한 불법행위입니다. 국가가 지정한 은행(외국환업무취급기관)을 통하지 않은 외환거래는 일명 ‘환치기’로 모두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치프리미엄 과거데이터(+ 차트)

김치프리미엄의 상승은 과열의 지표가 되기도 하며, 이를 근거로 매도타점을 잡는 투자자도 많이 있습니다. 과거 상승 과열장에서 김치프리미엄은 어디까지 치솟았는지 과거데이터를 통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김치프리미엄 과거 차트
김치프리미엄 월별 차트


위 차트에서 살펴보면 지난 과열기인 2021년 경에는 최대 25%까지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였습니다. 그 당시에는 약 1천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가격을 주고 국내에서 거래를 한 셈이였습니다.

차트에는 보이지 않지만 2018년 상승장에서는 김치프리미엄이 더욱 심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일시적으로 50% 이상의 김치프리미엄이 끼기도 했습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가 성숙해감에 따라 4년주기 상승장마다 김치프리미엄의 고점이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과연 이번 반감기 사이클에서는 어디까지 김치프리미엄이 솟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비트코인 반감기로 알아보는 상승 가능성


마치며,

이상으로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든 역프리미엄이든 투자자들에게는 좋지 못한 환경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정확한 일물일가로 거래를 하여 원하는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 하루빨리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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